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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 바울의 선교로 본 교회의 두 가지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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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2.15 15:25


소아시아와 유럽에서 활약했던 사도 바울의 선교를 들여다보면 그만의 두 가지 중요한 선교 전략을 발견할 수 있다. 신약에 묘사된 바에 의하면, 개척지역에 도착한 바울은 먼저는 회당, 혹은 유대인들이 모여 있는 강가에서 복음을 전했으며, 또한 모든 그의 교회는 선교 활동의 열매로 인해 자립적인 선교를 펼쳐갔다.


바울의 첫재 전략은 "먼저는 유대인에게로"라는 성구에 잘 묘사되어있다. 초대교회가 리더십의 기초를 잘 세워가는 데엔 신앙적 기준이 있으면서도,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믿는 유대인을 잘 세우는 것이 중요했다. 바울의 "먼저는 유대인에게요, 또한 헬라인(이방인)에게로다"하는 방법이 리더사역을 해나가는 교회의 모델로 이어져 오고 있다. 바울은 하나님의 구원은 먼저 하나님의 백성에게 오고, 이들을 통해 전파된다는 것을 굳게 믿었던 사람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이를 위해 하나님께서 훈련시키신 백성들이기 때문이다.
 


리더로 세워지기 위해선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영접해 중생을 체험하고, 하나님께서 주신 부르심과 사명을 깨달아야 한다. 신앙적 토대가 있는 사람을 리더십으로 세워가는 것과는 시간적으로 차이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하나님을 이미 믿고, 하나님의 말씀을 공부했지만 삶의 방향을 잃은 이들, 그러면서도 여전히 하나님의 부르심을 갈망하는 이들이 있다. 이러한 이들이 사명을 발견한다면, 특히 개척단계의 교회는 큰 힘을 얻게될 것이다.


또한 바울은 자립선교를 통해 장기적으로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교회 사역 모델을 확립했다. 바울이 개척한 교회들은 기본적으로 자립선교를 해나갔으며, 다른 교회의 지원을 받는 일은 흔치 않았다.


선교학 거장인 랄프 윈터 박사는 "바울이 해나갔던 사역은 실로 놀랍다. 그는 분명히 안디옥교회에서 파송됐다. 하지만 안디옥에서 출발한 그는 그 체로 대단한 일을 수행했다. 그가 꾸린 작은 팀들은 필요가 생길 때마다 자립적으로 이를 채워나갔다. 때때로 이들은 의존적이기도 했다. 그러나 그 의존의 대상은 늘 안디옥교회이지는 않았고, 바울이 세운 작은 교회들의 선교적 노동이 그들의 필요를 자립적으로 채워갔다"고 전했다.


1997년 유명한 최전방 선교 잡지에 실린 윈터 박사의 글에는 교회의 건강함과 의존성에 대한 그의 생각이 다음과 같이 묘사 돼 있다.


"수많은 교회의 지도자들이 서구권에서의 선교적 지원이 그들에게 맡겨진 하나님의 사명을 감당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의 교회는 아직 지역의 자립의 기쁨과 그로 인한 큰 상급을 알지 못하는 이들이다. 실제로 그들 중 몇몇은 해외에서의 지원을 받기 때문에 파송된 지역사회에서 진정한 선교사로서 인정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이는 자립선교의 필요성을 더욱 역설하는 사례이다"


자립선교는 지역 교회에 대한 소속감과 헌신을 크게 고취시킨다. 자신만의 사역을 펼쳐갈 수 있도록 돕는다. 리더라면 교회의 복지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하며, 반대로 다른 교회에 책임을 부여하려는 의도를 품어선 안 될 것이다. 리더십이 삶의 목적과 초점을 분명히 한다면, 이는 모든 어려움을 이겨내는 힘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