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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자

  • 조회 893
  • 2017.03.15 10:21


3월 1일, 재의 수요일 아침이 밝으며 부활절까지의 여정이 시작됐다. 사순절(Lent)은 재의 수요일과 부활절 전날까지, 주일을 뺀 40일의 기간이다. 이 기간, 기독인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이를 깊이 묵상하고, 그 정점이자 완벽한 사랑의 승리인 십자가를 더욱 깊이 알아가는 시간으로 삼는다.


'재의 수요일'이라는 말은 구약시대에 머리에 재를 뒤집어쓰고 죄를 회개했던 것처럼 고난당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묵상하며 참회하는 의미로 머리에 재를 뿌리는 초대교회에서 널리 행해졌던 의식에 그기 기원을 두고 있다.


'사순절'은 앵글로색슨어인 ‘Lenten’에서 비롯되었으며, 이는 ‘봄’을 의미한다. 사순절은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죽으심을 기억하며 회개와 기도, 절제와 금식을 통해 경건한 신앙의 자세를 가다듬고, 십자가 수난의 길을 걸어가신 주님의 은혜와 사랑을 깊이 묵상함으로 진정한 부활의 기쁨에 참여하게 하는 40일의 기간이다.


성경에는 '40'이라는 수가 자주 등장하는데, 노아 홍수 40일, 출애굽 후 광야에서 40년이 있다. 모세는 시내산에서 40일간 금식했고 엘리야도 하나님의 산으로 가는 길에 40일 금식했다. 예수님도 광야에서 40일 금식하신 후 시험을 받으시고 이기셨다. 요나가 니느웨에서 40일 후 심판에 대해 경고했고 예수님의 부활에서 승천까지의 기간도 40일이다. 이처럼 '40일'은 '고난과 갱신'을 상징하는 기간이다.


복음서의 기자들은 예수님의 33년 일생 중 마지막 십자가 부활의 3일에 초점을 맞추어 기록하고 있다. 이 기간 향유 옥합을 깨뜨린 사건을 통해 유다가 주님을 팔기로 결심하고 십자가가 결정된 최후의 만찬부터 십자가에 달리기시까지, 하나하나 꼼꼼히 묵상하며 우리의 죄를 대속하신 은혜를 묵상하는 기간이다.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새 생명을 얻은 크리스천에게 사순절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진정한 의미를 깊이 묵상하고 그 삶에 동참함으로 '부활의 영광'을 함께 누리는 귀한 기간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