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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했으면 방 빼야지 그냥 앉아 있으면 어쩌느냐"

  • 조회 1226
  • 2014.01.28 17:09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 대표회장 후보로 나선 엄기호 목사(성령교회. 사진)가 9일(목) 기하성 총회(여의도순복음 측) 신년하례예배에서 인사말을 전하며 후보 출마의 변을 전해 관심을 모았다.
 
엄기호 목사는 먼저 "교단의 특별한 사랑을 입고 2년 전 총회 추천으로 한기총 대표회장 선거에 출마하려 했다"고 밝혔다. 그의 말에 따르면, 그는 2년 전 한기총 선관위에 접수하려 서류까지 다 가져갔는데, 그곳에서 "왜 오시느냐"면서 접수할 생각은 하지 않고 자신을 밀어냈다고 한다.
 
엄 목사는 "도대체 누가 (한기총 대표회장 후보로) 나오길래 그러냐고 물었더니 '홍재철 목사가 나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히고, 당시 최성규 목사(인천순복음교회) 및 길자연 목사(왕성교회)에게 의견을 물어 "'다음 기회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참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엄 목사는 "1년 참으면 될 줄 알았는데, 홍재철 목사가 2년을 하더라"고 말하고, "2년 했으면 이번에는 제가 할 차례인데, 방 빼줘야지 따뜻하다고 그냥 앉아 있으면 어쩌느냐"면서 "그래서 제가 '방 좀 뺍시다'하고 가서 이번에는 등록했다"고 했다.
 
이어 그는 "분명 우리 교단 차례이고 제 차례"라고 말하고, "한기총은 연합체이지 어느 한 사람의 독주는 안 된다"고 했다. 또 "떨어져 나간 교단이 많아 아프고, 한기총 내 이단이다 뭐다 이런저런 소리가 많아 가슴이 아프다"면서 "일단 한기총 위상을 돌려 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엄 목사는 "다른 곳으로 간 탈퇴한 교단들, 건전한 분들이 협력해서 성령운동만 한기총에서 한다면, 그래서 불만 붙인다면 더러운 것은 다 타버릴 것"이라고 했다. 그는 "좋은 일만 일어나서 이제 세계 만방에 복음을 전하는 놀라운 역사가 일어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엄기호 목사는 한기총 대표회장 후보 등록 마지막 날인 7일(화) 오후 서류를 접수 시켰으며, 제19대 한기총 대표회장 직을 놓고 홍재철 목사와 2파전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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