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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아팠던 기억 ‘아프간 사태’, 다시 반추한 이유는...

  • 조회 1190
  • 2013.08.07 09:31

(사)한국위기관리재단, ‘2007년 아프가니스탄 피랍사건 종합보고서’ 발간

(사)한국위기관리재단에서 아프간 사태를 다룬 ‘2007년 아프가니스탄 피랍사건 종합보고서’를 최근 발간, 선교사 위기 관리의 중요성이 다시금 부각되고 있다.

이 작업을 주도한 동 재단 김진대 사무총장은 “선교사들은 항상 위기에 노출되어 있다. 실제적인 삶에 있어서 부딪히게 되는 수많은 영적·육적 위기에 대해, 잘 인식하고 대처함으로 관리할 수 있기를 바란다. 이제 한국 선교의 방향이 양적인 선교에서 질적인 선교로 나아가야 한다. 선교의 전반에 있어서 총체적인 위기 관리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선교사들 뿐 아니라, 우리 모두 위기 관리가 필요하다. 위기를 위기로 인식하는 것이 위기 관리의 첫번째 단계다. 아직까지 위기를 관리한다는 개념에 대해 생소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많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선교계 뿐 아니라 교회에도 위기 관리에 대해 알리고, 이를 통해 신앙의 질적인 성숙을 이뤄야 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보고서 발간과 관련해 김 사무총장은 “기획·진행하는 가운데 처음에는 내가 혹은 우리가 만들어간다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흐름에 따라 우리가 이 일에 초대되었음을 발견하게 되었다”며 “주님께서 이 사업에 저를 부르셔서 주님의 모습으로 빚어가시는 일들을 행하셨던 것”이라고 말했다.

▲2007년 아프나기스탄 피랍사건 종합보고서.

사태가 발생한 지 5년 만에 나온 이 보고서는 △서론 △피랍사건과 단기선교 문제 △피랍 직전 아프가니스탄의 상황과 정세 △피랍사건에 대한 사실적 고찰 △피랍사건이 국내에 끼친 영향 △피랍사건이 국외에 끼친 영향 △피랍사건의 위기관리 평가 △피랍사건과 멤버케어 △피랍사건의 역사적 재조명과 교훈 △요약과 결론 등 총 10장으로 구성돼 있으며, 각 장마다 소논문 형식으로 된 보고서를 담고 있다.

국내외 전문가들이 꼽은 아프간 사태의 배경과 원인으로는 △위기상황에 대한 지역교회의 이해와 준비 부족 및 위기관리체제 부실 △현지 필드팀의 운영체제와 위기관리 능력 불투명 △위기 발생 후 후속적인 대처방안으로 협상하는 과정에서 구조적이고 기술적인 문제 노출 △언론 미디어 관리에 있어서 초기 대응 실패 등이 언급되고 있다.

아프간 피랍 사건은 근래 한국 선교 사역에 있어 가장 대규모의 납치·인질 사건으로, 국민적·세계적 관심을 끌었다. 또 국내 광범위한 반기독교 정서와 세력이 표출되고 결집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선교 일선에 나가 있는 선교사들의 위기관리에 대한 필요성을 적나라하게 드러내, 성숙하고 건전한 해외·지역교회 선교를 위한 전환점·분기점 역할을 하기도 했다.

▲아프간 사태 당시 피랍됐던 샘물교회 봉사단이 풀려나 귀국하던 당시 모습. ⓒ크리스천투데이 DB

문상철 박사(한국선교연구원)는 보고서에서 “순수한 열정이 선교에 꼭 필요한 요소들이기는 하지만, 충분한 조건은 될 수 없다. 이러한 열정에 지혜가 더해져야 한다. 이것은 비단 이번 단기팀의 경우 뿐 아니라 한국교회 선교사역 전반에 해당되는 사실”이라면서 “현지 문화와 상황에 대한 깊은 이해가 선교에 필수적인 조건이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한국 교계가 본격적인 선교운동을 일으킨 지 사반세기가 지난 21세기 초 상황에서, 우리는 물량주의를 극복하고 질적인 선교를 추구해야 한다. 한국교회는 교회 성장에서와 마찬가지로 선교에 있어서도 질보다 양을 강조해왔고, 선교를 하는 방식에 있어서 물량주의적인 가치관과 방법을 보여왔다. 그러나 이제 얼마나 질적인 성숙성을 가진 선교를 하느냐를 놓고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문갑 목사(GMP, 성서유니온선교회)는 “아프가니스탄 사태로 야기된 후속적인 여파와 후유증, 사태의 와중에 돌출된 문제점들은 매우 민감하면서 심층적인 것이었고, 그 파급효과 역시 광범위한 것이었다. 이것은 단지 특정한 한 지역 교회에 관한 사건으로 끝난 것이 아니라, 오늘날 한국교회 선교 전반에 대한 뜨거운 신학적·전략적 평가와 논의의 대상이 되고 있다”면서 “한국 교회와 선교계가 아프간 사건의 시련과 희생을 통해 얻은 경험과 교훈을 헛되이 하지 말고 선용해서, 앞으로 더 건강하고 성숙한 선교운동을 펼쳐나갈 수 있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보고서 집필에는 김진대 사무총장(한국위기관리재단), 도문갑 목사(GMP, 성서유니온선교회), 모세 목사(국제선교부 동원사역), 문상철 목사(한국선교연구원 kriM), 박형진 교수(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 서정민 교수(한국외국어대 국제지역대학원), 이경애 선교사(한국선교상담지원센터·MCC 공동대표), 정서운 선교사(GMP 개척선교회 홍보개발팀장)이 참여했다.

문의: 02-855-2982, 070-8260-2982

출처 :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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