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교의 진리는 십자가와 부활입니다. 십자가가 없는 부활은 없고 부활이 없는 십자가가 없습니다. 십자가는 죄많은 세상을 구원하시기 위해 죄없으신 이가 죄인을 위해 죽으신 전적인 하나님 아들의 희생이요, 우리를 향한 온전한 하나님의 사랑의 계시입니다. 우리는 그 보혈의 십자가의 사랑으로 생명이 되었습니다.
한국교회는 그 놀라운 십자가 사랑의 터전 위에 놀라운 부흥과 성장을 이루었고 세계선교의 확장에 크게 이바지하는 역할을 감당해 왔습니다. 그렇지만 작금의 현실은 분열과 반목으로 인하여 어려움을 겪고 있고 세상의 빛이 되어야할 교회가 세상의 지탄을 받는 슬픈 모습도 있습니다. 이는 다원주의사회와 세속화의 물결 속에 십자가의 복음을 떠나 있었던 우리의 모습을 깊이 돌아보게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한국교회를 지극히 사랑하사 복음의 진리로 우리를 다시금 교훈하시고 일으켜 세워주시고 계심을 확신합니다.
우리는 다시금 복음의 진리 앞에 서서 하나님의 뜻을 묻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내어주신 오직 한길, 십자가 구원의 길을 따라 연합하여 함께 하나님의 꿈을 이루기 위해 나아가야할 것입니다.
기독교의 역사를 보면 세상이 어지럽고 수많은 영적 전쟁과 도전 앞에 있을수록 더 크게 빛을 발하였습니다. 수많은 신앙의 열조들의 피땀어린 헌신과 기도로 일궈진 한국교회가 이제 예수 부활의 소식과 함께 분연히 일어나 어두운 세상을 밝히 비추는 시대적 소명을 감당하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서 예수 그리스도의 다시 사심을 통해 드러난 하나님의 놀라운 생명의 능력과 영광과 권세가 온누리에 미치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2015년 4월 5일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복 총회장
장 시환
